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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집다 짚다 맞춤법 : 자주 틀리는 맞춤법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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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하다 보면, "잠깐, 여기서 짚고 넘어가자."라는 말을 종종할 때가 있죠.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다 할 때의 맞춤법이 집다인지, 짚다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대화로 할 때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글로 표현하려고 하면 "어? 여기서 뭐라고 해야 하지? 집고 넘어가다? 짚고 넘어가다?"하고 헷갈리게 되지요. 과연 둘 중에 어느 것이 적절한 표현일까요? 집다와 짚다, 각각의 뜻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집다 vs 짚다, 올바른 맞춤법은?

집다vs짚다집다vs짚다



집다와 짚다의 올바른 맞춤법을 알기 위해서는 각각의 뜻을 먼저 알아야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겠죠? 

집다와 짚다의 뜻을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1. 집다

집다집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있는 '집다'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집다는 동사로 3가지 뜻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① '손가락이나 발가락으로 물건을 잡아서 들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필을 집다.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집어 올리다.

책을 집어 들었다.


② '기구로 물건을 마주 잡아서 들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다
집게로 빨래를 집다.
엄마는 내 접시에 집게로 고기를 집어 주었다.


③ '지적하여 가리키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여러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을 범인으로 집었다.
선생님은 내가 틀린 부분을 집어서 가르쳐 주셨다.


사전에는 3가지의 뜻이 나와 있지만, 물건을 잡아서 들다지적하여 가리키다의 2가지 뜻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의어로는 잡다, 들다, 줍다, 쥐다가 있네요.


2. 짚다

짚다짚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있는 '짚다'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짚다는 동사로, 4가지의 뜻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① '바닥이나 벽, 지팡이 따위에 몸을 의지하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

땅을 짚고 일어나다.

목발을 짚다.


② '손으로 이마나 머리 따위를 가볍게 눌러 대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맥을 짚다.

이마를 짚어 보니 열이 있었다.


③ '여럿 중에 하나꼭 집어 가리키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 가며 가르치다.

시험 문제를 짚어 주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다.


④ '상황을 헤아려 어떠할 것으로 짐작하다.'의 뜻입니다. 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헛다리를 짚다.

허점을 짚다.


'짚다'라는 동사는 어떤 일을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다의 뜻을 가진  '짚고 넘어가다'라는 관용구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 이건 분명히 짚고 넘어갈 문제이다.


몸을 의지하거나 무엇인가 여럿 중 하나를 콕 집어 가리킬 때, 어떤 것을 짐작할 때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의어로는 대다, 요량하다, 지목하다, 가리키다, 만지다, 짐작하다 등이 있습니다.


집다 vs 짚다 정리

집다vs짚다, 어떻게 사용해?집다vs짚다, 어떻게 사용해?



국립국어원 국어생활 종합 상담실 온라인 가나다에서 질의 응답된 내용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Q : 포인트를 짚다 집다. 둘 중 맞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A : 이 맥락에서는 '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를 뜻하는 '짚다'를 써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습니다. 다만 '지적하여 가리키다'라는 의미를 표현하시고자 한다면 'ㅇㅇ을 포인트로 집다'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합니다.



동사 '집다'와 '짚다'. ㅂ과 ㅍ이라는 음소 하나의 차이만 날 뿐 형태도, 뜻도 비슷하여 자칫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일 수는 있으나, 뜻을 자세히 보고 나면 의미가 다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집다'와 '짚다'의 뜻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건을 잡아서 들거나 어떤 것을 지적하여 가리키면 '집다'


몸을 의지하거나 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거나 짐작하는 상황일 경우에는 '짚다'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집다'와 '짚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집다'와 '짚다'의 뜻을 꼭 기억하고, 우리나라 말의 올바른 뜻을 알고 바른 맞춤법을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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