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야와 꺼야 중에서 어느 것이 올바른 맞춤법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거야(꺼야)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문장 중 하나로, 자주 보고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예전에 어린이 프로그램 중에 '혼자서도 잘해요'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노래에도 오늘의 맞춤법이 나옵니다. "꺼야 꺼야 할 꺼야 혼자서도 잘 할 꺼야' 라는 노래를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는 항상 '꺼야 꺼야~ 할 꺼야~ 혼자서도~ 잘 할 꺼야~' 라고 노래를 흥얼거리고는 했는데, 말로 할 때는 '꺼야'라고 하지만, 글로 적을 때도 '꺼야'라고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과연 '거야'와 '꺼야' 중에 어떤 것이 맞는 맞춤법일까요?
거야 vs 꺼야, 올바른 맞춤법은?
거야vs꺼야
'거야'와 '꺼야' 중 올바른 맞춤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거야'가 올바른 맞춤법입니다.
'나 밥 먹을 거야'를 소리 내서 이야기하면 '나 밥 먹을 꺼야'라고 된소리로 발음이 나기 때문에 우리는 '꺼야'가 맞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발음과 달리 표기할 때는 '거야'로 하는 것이 옳습니다.
거야vs꺼야 올바른 맞춤법은?
국립 국어원 표준 국어 대사전에 의하면, '거야'의 '거'는 의존 명사로,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서술격 조사 '이다'가 붙을 때는 '거다'가 되고, 주격 조사 '이'나 보격 조사 '이'가 붙을 때에는 '게'로 형태가 바뀔 수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기죠. 의존 명사란 무엇인가? 의존 명사의 뜻을 표준 국어 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의 의미로 살펴보겠습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 의하면 의존 명사란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이며, '것', '따름', '뿐', '데' 따위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에서 설명하는 의존 명사란 자립성이 없이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로 보통 관형어의 수식을 받으며, 성질에 따라 보편성, 주어성, 서술성, 부사성, 단위성 의존 명사로 분류되고, '것', '줄', '수', '따름', '뿐', '리' 따위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의존명사란 명사이지만 혼자는 사용될 수 없으며, 반드시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야지 문장에 사용될 수 있는 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거'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거'는 의존 명사로,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서술격 조사 '이다'가 붙으면 '거다'가 되고, 주격 조사나 보격 조사의 '이'가 붙으면 '게'로 표기할 수 있다고 했죠. 이 말은 '것이다'라고 하게 되면 '거다'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것이'라고 하게 되면 '게'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거'와 '게'가 사용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 필통 네 거니?
그 소설책은 내 거야.
공부는 언제 할 거니?
이 가방은 내 게 아니야.( 이 가방은 내 것이 아니야.)
'거야'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여기서 또 하나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죠.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국립 국어원의 국어생활 종합 상담실 온라인 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의 사례를 들어 살펴볼까 합니다.
1. '사랑할 거야', '사랑할거야' 중 어느 것이 맞나요?
답변 : '사랑할 거야'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거'는 의존 명사 '것'의 구어적 표현이므로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띄어 '사랑할 거야'와 같이 적습니다.
2. "그래, 늦은 {봄이었을거야/봄이었을 거야}."에서 어느 것이 맞춤법상 맞나요?
답변 : "그래, 늦은 봄이었을 거야."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거'는 의존 명사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앞 말과 띄어 적습니다.
이처럼 '거'는 관형어 뒤에서 띄고 '거야'라고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 방법입니다.
오늘은 자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거야'와 '꺼야' 중에서 올바른 맞춤법 표기 방법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가장 쉬운 듯, 어려운 우리말. 조금 더 신경 써서 올바른 맞춤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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