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ble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나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이 있죠. '이번에 내가 맡은 역할은 선생님이야.'와 '이번에 내가 맡은 역활은 선생님이야.'. 둘 중에 어느 것이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이처럼 뜻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보면 '역할'과 '역활' 중에서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려집니다. 오늘은 '역할'과 '역활'의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할 vs 역활,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역할'과 '역활' 둘 다 맞는 맞춤법이고 뜻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둘 중 하나는 사전에도 아예 없는 표현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둘 중의 올바른 표현은 '역할' 입니다. 그럼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역할'은 명사로, 2가지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시와 함께 뜻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역할을 나눠서 하자.' 혹은 '역할 분담해서 해' 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고는 합니다. 이 때 사용되는 뜻이 바로 1번의 뜻으로, 자신이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인데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역할 분담.
-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해.
- 당신은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 팀장의 역할을 대신해 줄 사람이 필요해.
- 나는 내가 비서인지 경리인지 모르겠어. 경리인 줄 알고 취직했는데, 비서 역할까지 하고 있거든.
- 그는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배우가 맡아서 하는 소임. =역.
우리가 연극이나 드라마, 영화 등의 배우들이 나와서 인터뷰할 때 종종 '이번엔 어떤 역할을 맡았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때 사용되는 역할의 뜻이 바로 2번의 뜻입니다. 예시를 함께 보겠습니다.
- 동생은 연극에서 지나가는 사람의 역할을 맡았다.
- 이번에 학교 연극 공연에서 주인공인 신데렐라 역할을 맡았어.
- 그 드라마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가 아이유라면서?
'역할'을 이처럼 자신이 맡은 직책이나 임무, 혹은 영화나 연극에서 배우가 맡아서 하는 소임의 뜻을 가지는 명사입니다.
'역할'의 의미로 '역활'을 쓰는 경우가 종종 많이 보이지만, '역할'만을 표준어로 삼기 때문에 '역활'은 비표준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보면 "'역할'의 의미로 '역활'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역할'만 표준어로 삼는다"고도 나와있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종합 상담실 온라인 가나다에 질의응답 된 내용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Q : 시기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사이였을 때인데요. 그 때 선생님이 프린트물로 비슷한 단어인데 뜻이 다른 것들 따로 모아서 외우라고 주셨고 프린트물에 역할이랑 역활이 다르다고 써있던 게 기억납니다. 그런데 요즘 검색해보다 알게 된 것이 역활이란 말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저렇게 배웠으니 출처를 알아보려 검색해도 딱히 나오는게 없고 마치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한 건 역할과 역활에 대한 뜻이 바뀐 적이 있던건지 아니면 그런 사실 자체가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A : '역활'은 본래 비표준어였습니다. '역할'을 쓸 자리에 '역활'로 잘못 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역할'과 '역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역할'과 '역활'의 구분법을 꼭 기억하시고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맞춤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므리다 오무리다 맞춤법 : 자주 틀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0) | 2020.10.25 |
---|---|
지그시 지긋이 맞춤법 : 헷갈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0) | 2020.10.24 |
업다 엎다 맞춤법 : 헷갈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0) | 2020.10.22 |
꽤 꾀 깨나 맞춤법 : 자주 틀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0) | 2020.10.20 |
낫다 낳다 맞춤법 : 헷갈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0) | 202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