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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업다 엎다 맞춤법 : 헷갈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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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ble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나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이 있죠.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업어 달라고 떼를 썼다.'와 '설거지를 하고 건조기에 그릇을 엎어 두었다.'. 이런 표현들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처럼 뜻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보면 '업다'와 '엎다' 중에서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려집니다. 오늘은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업다'와 '엎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업다 vs 엎다,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업다'와 '엎다'. 둘 다 올바른 맞춤법인데요. 어떤 상황에서 '업다'를 사용하고, 어떤 상황에서 '엎다'를 사용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업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업다'동사로 여러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먼저 '~을 ~에'로 사용하는 동사 표현의 뜻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1) 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등에 대고 손으로 붙잡거나 무엇으로 동여매어 붙어 있게 하다.

우리가 흔히 아기를 업는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는 합니다. 그 때의 뜻으로 사용되는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우는 동생을 업어서 달래주었다.

- 신랑이 신부를 업고 갔다.

- 그는 힘들지만 걸어서 가겠다는 그녀를 등에 업었다.《이상문, 황색인》

- 다리가 다친 나는 친구에게 업혀서 집으로 돌아왔다.

2) (주로 '등에 업고' 꼴로 쓰여) 어떤 세력을 배경으로 삼다.

두 번째 뜻은 어떤 세력을 배경으로 한다는 뜻으로, 예를 살펴보면서 이해해보겠습니다.

- 야당은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를 비판했다.

- 철수는 싸움을 잘하는 영수를 등에 업고 기세등등 했다.

- 김창석이란 자는 돈으로 날개를 달아 조정을 업고 하늘에서 노는 자일세. 《송기숙, 녹두 장군》

다음은 '~을'로 사용하는 동사 표현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1) (주로 '업어' 꼴로 '가다', '오다'와 함께 쓰여) 남의 것을 허락도 없이 몰래 가지다.

- 원 씨는 본래 내 몫으로 정하고 업어 오기도 내가 업어 왔는데 선다님이 가로채 가고···.《홍명희, 임꺽정》

2) 자기 일에 유리하도록 어떤 일에 남을 끌고 들어가다.

3) 윷놀이에서, 한 말이 다른 말을 어우르다.

- 개가 나오면 업어서 날 수 있다.

- 걸이 나오면 업어야지.

4) 연이 얼렸을 때에 얼른 줄을 감아 남의 연을 빼앗다.

- 그는 연이 얼리자 재빠르게 업어 들였다.

5) 동물이 교미하다.

- 암사마귀가 수사마귀를 업었다.

2. 엎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엎다'동사로 사용되며 5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자세한 뜻과 예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물건 따위를 거꾸로 돌려 위가 밑을 향하게 하다.

- 그릇을 씻어 선반 위에 엎어 놓다.

- 털보는 아버지가 누웠던 자리에 요를 엎어 깔고 다리를 뻗고 앉는다. 《현덕, 남생이》

- 건조대에 세척한 컵을 엎어 두었어.

- 엎어 둔 그릇을 정리하였다.

2) 그릇 따위를 부주의로 넘어뜨려 속에 든 것이 쏟아지게 하다.

- 대접을 엎으니 물이 쏟아졌다.

- 물컵을 들고 가다가 넘어져서 컵 안에 있던 물을 엎었다.

3) 제대로 있는 것을 넘어뜨리다.

- 안에서는 정부인 윤 씨와 진주집이 음전이를 잡아 족치었고 밖에서는 김 승지가 돌이를 잡아 엎어 놓고···. 《이무영, 농민》

4) 어떤 일이나 체제 또는 질서 따위를 완전히 뒤바꾸기 위하여 없애다.

- 잘 진행되고 있는 일을 중간에 끼어들어 엎어 버리다.

- 조선에서도 민란이 끊일 새 없었으나 정권을 엎은 일이 없었고···.《박경리, 토지》

- 잘못된 규칙은 모두 엎어 버리고 새로 규칙을 정하자.

5) 이미 있어 온 일이나 주장 따위를 깨뜨리거나 바꾸어서 효력이 없게 하다.

- 그는 기존의 견해를 엎고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살펴본 '업다'라는 표현을 피동사로 바꿨을 때, '사람이나 동물 따위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등에 매달려 붙어 있게 되다'라는 뜻으로 우리는 '업히다'라고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업히다'를 발음하면 '어피다'라고 발음이 되기 때문에 '업다'를 '엎다'로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업다'와 '엎다'의 뜻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하여 사용해야 할 듯 싶습니다.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업다'와 '엎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업다'와 '엎다'의 구분법을 꼭 기억하시고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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