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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설거지 vs 설겆이 맞춤법 : 자주 틀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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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ble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나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이 있죠. '밥 먹고 바로 설거지를 해야지'와 '밥 먹고 설겆이를 해야지'. 둘 중에 어느 것이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이처럼 뜻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보면 '설거지'와 '설겆이' 중에서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려집니다. 오늘은 '설거지'와 '설겆이'의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설거지 vs 설겆이,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설거지'와 '설겆이' 둘 다 맞는 맞춤법이고 뜻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둘 중 하나는 사전에도 아예 없는 표현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둘 중의 올바른 표현은 '설거지' 입니다. 그럼 '설거지'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설거지는 명사로, 2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각각의 뜻과 예시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먹고 난 뒤의 그릇을 씻어 정리하는 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거지의 뜻이 바로 1번의 뜻이죠. 음식을 먹고 난 후 그릇을 씻어 정리하는 일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 설거지를 끝내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봐야지.

- 밥을 먹고 나면 바로 설거지를 해야 해.

- 밥먹고 설거지도 안했어?

- 설거지를 끝내고 쇼파에 앉았다.

- 살림살이가 규모 있는 집일수록 잔치 설거지가 매서운 법이다.

- 설거지를 끝내고 영선이 손을 닦으며 방에 들어왔을 때 사방에서 어둠이 밀려왔다. 《박경리, 토지》

2) 비가 오려고 하거나 올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 =비설거지.

2번의 비에 맞으면 안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이라는 뜻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뜻도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 질의응답된 내용을 함께 살펴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Q : 설겆이→설거지 표준어로 변화한 시점과 개정항이 궁금합니다! '설거지'는 원래 동사 '설겆다'에서 파생된 명사이나 지금은 '설겆다'가 더이 이상 쓰이지 않아 형태를 밝혀 적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설거지'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A : 표준어 표기를 국가 기관에서 제정하여 어문 규범으로 고시한 것은 1988년인데, 해당 자료에서부터 '설거지'는 이와 같이 표기하는 것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즉 '설거지'는 표준어를 처음 선정한 당시부터 표준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 '설거지'의 어원 - 설거지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단일어로 표기한 듯한데 고어에서는 '-이'가 결합한 형태로 형태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파생어로 보는지 단일어로 보는지 궁금하며 그 이유도 같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 '표준어 규정' 제3장, 제1절 고어, 제20항에서는, '설거지'를 원래부터 명사인 단일어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 '표준어 규정' 제 20항에서 "'설겆다'를 버린 것은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와 같은 활용형이 안 쓰여 어간 '설겆-'을 추출해 낼 길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명사 '설거지'를 '설겆-'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지 않고(따라서 표기도 '설겆이'로 하지 않고) 원래부터의 명사로 처리하고 '설거지하다'는 이 명사에 '-하다'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하였다."와 같이 해설하고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설거지'와 '설겆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설거지'와 '설겆이'의 구분법을 꼭 기억하시고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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