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ble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나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이 있죠. '오랜만에 만나니까 정말 반갑다, 잘 지냈어?'와 '오랫만에 만나니까 정말 반갑다, 잘 지냈어?'. 둘 중에 어느 것이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이처럼 뜻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보면 '오랜만에'와 '오랫만에' 중에서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려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와 '오랫만에'의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랜만에 vs 오랫만에,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오랜만에'와 '오랫만에' 둘 다 맞는 맞춤법이고 뜻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둘 중 하나는 사전에도 아예 없는 표현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둘 중의 올바른 표현은 '오랜만에' 입니다. 그럼 '오랜만에'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오랜만에'의 원형인 '오랜만'으로 뜻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오랜만은 명사로, '오래간만'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오래간만' 또한 명사로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만'과 '오래간만'의 예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랜만'의 예시
- 영희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다닐 때의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 밀린 드라마를 보느라 늦게 잤더니,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 오랜만에 온 서울역은 작게 느껴졌다.
-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 정말 힘들다.
'오래간만'의 예시
- 철수를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었다.
- 정말 오래간만에 비가 내렸다.
- 오래간만에 가 본 고향은 참으로 많이 변해 있었다.
이처럼 '오랜만에'는 '오래간만에'의 준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랫만에'가 아니라 '오랜만에'가 올바른 규범표기라고 할 수 있죠. '오랫-'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오랫동안'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입니다. '시간상으로 썩 긴 동안'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인 '오랫동안'은 부사 '오래'와 '동안'이 결합하면서 사이시옷이 들어간 합성어입니다. 따라서 '오랜동안'이 아니라 '오랫동안'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오랫동안'을 사용하는 예시를 간단히 들어보겠습니다.
'오랫동안'의 예시
- 나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가방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 야구를 잘하는 그 소년을 나는 오랫동안 혼자 좋아하였다.
마지막으로 국립국어원 종합상담실 온라인 가나다의 질의응답을 살펴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Q : '오랜만에'와 '오랜만의'를 모두 쓸 수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될까요?
A : '오랜만'이 뒤에 오는 명사나 명사구를 수식하는 구조라면 '오랜만의'로 씁니다. 예를 들어, '오랜만의 외출'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술어를 수식한다면 조사 '에'를 써서 '오랜만에'로 표현하고, 예를 들어 '오랜만에 외출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Q : '진짜 오랜만이다.'라는 문장에서 왜 '오랫만'은 안되고 '오랜만'이 와야 하나요?
A : '오랜만'으로 쓰는 것이 바릅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로서, 그 형태소와 어원을 분명히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발음대로 씁니다.
Q : '만'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고 하는데 그러면 '오랜 만이야'가 맞는 표기인가요?
A : 의존 명사 '만'에 대하여 알고 계신 바가 맞습니다. 다만, 보이신 표현에서는 '오래간만'의 준말인 '오랜만'을 써서 표현한 것이므로 '오랜만이야'로 모두 붙여 쓰는 것이 올바릅니다.
Q : 명사 '오래간만'의 준말 '오랜만'에 서술격조사 '이다'가 붙고, 그 사이에 높임의 선어말어미 '-시-'가 붙은 '오랜만이시다'는 문법적으로 올바른 표현인가요?
A : '-시-'는 문장의 주어를 높이고자 할 때에 쓰이는 것이므로 그러한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에는 '-시-'를 붙여 '오랜만이시다'로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께서 외출하신 것은 오랜만이시다'와 같이 높여 표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오랜만에'와 '오랫만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오랜만에'와 '오랫만에'의 구분법을 꼭 기억하시고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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