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ble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나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이 있죠. "동생이 내 노트북을 함부로 건드려서 화가 났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신경을 건드리지?" 등의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종종 생기게 되죠. 뜻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보면 '건드리다'와 '건들이다' 중에서 무엇이 맞는 말인지 헷갈려집니다. 오늘은 '건드리다'와 '건들이다'의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드리다 vs 건들이다,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건드리다'와 '건들이다' 둘 다 맞는 맞춤법이고 뜻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둘 중 하나는 사전에도 아예 없는 표현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둘 중의 올바른 표현은 '건드리다' 입니다. 그럼 '건드리다'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건드리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건드리다'는 동사로, 4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건드리어 · 건드리여 · 건드려 · 건드리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줄여서 '건들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건드리다'의 뜻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조금 움직일 만큼 손으로 만지거나 무엇으로 대다.
- 남의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다.
- 책이 하도 낡아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질 것 같다.
- 옷에는 방울이 수십 개 달려 있었으므로 조금만 건드려도 딸랑딸랑 방울 소리가 나곤 했었다.《최인호, 지구인》
2) 상대를 자극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기분을 나쁘게 만들다.
- 비위를 건드리다.
- 성질을 건드리다.
- 신경을 건드리다.
- 자존심을 건드리다.
- 외숙모의 호들갑이 울컥 아씨의 참을성을 건드렸다.《박완서, 미망》
3) 부녀자를 꾀어 육체적인 관계를 맺다.
- 동네 처녀를 건드렸다가 여자 집에서 왈칵 들고 나서는 통에 한밤에 도망치듯 떠난 고향이었다.《한수산, 유민》
4) 일에 손을 대다.
- 그는 이것저것 건드려 봤지만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
- 그가 이 작품에서 건드린 주제는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처럼 '건드리다'는 무엇을 만지거나 마음이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들이다'는 사전에도 없는 잘못된 표현이며, '건드리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동사인 '건드리다'를 명사로 표현하게 되는 때도 있죠. 명사형으로 표기할 때 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국립국어원 종합 상담실 온라인 가나다에 질의 응답된 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Q : '건드리다'와 이것의 준말인 '건들다'의 명사형은 각각 '건드림'과 '건듦'이 되는지요?
A : 생각하신 바와 같이 '건드리다', '건들다' 명사형은 각각 '건드림', '건듦' 입니다. '건드리-'처럼 받침 없는 용언 어간이나 '건들-'처럼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에는 '-ㅁ'이 붙으므로, '건드림, 건듦'으로 쓰게 됩니다.
-ㅁ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ㅇ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그 말이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
예) 엄벌에 처함 / 많이 베풂 / 학생 신분임을 밝히다.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인 '건드리다'와 '건들이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들이다'는 사전에 없는 표현이고, '건드리다'가 올바른 표현임을 꼭 기억하시고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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