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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로서 로써 맞춤법 : 헷갈리는 맞춤법 쉽게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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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로서 살고 싶어.", "내가 인생을 더 살아본 선배로서 말해줄게." "낮잠을 잠으로써 피로가 좀 풀린 것 같아." 처럼 일상생활에서 종종 '로서'와 '로써'의 조사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조사는 생긴 것도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하여 언제 어디서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니죠. 오늘은 '로서'와 '로써'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로서 vs 로써, 올바른 맞춤법 사용은?

'로서'와 '로써'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뜻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각각 조사의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1. 로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로서'는 조사로, 두 가지의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 그는 친구로서는 좋으나, 남편감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 언니는 아버지의 딸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2)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


즉, 쉽게 말해 '로서'는 지위나 자격을 나타내는 자리에서 사용하는 조사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2. 로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로써'는 조사로, 3가지의 뜻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 보다 뜻이 분명하다.

- 쌀로써 떡을 만든다.

2)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 보다 뜻이 분명하다.

-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 꿀로써 단맛을 낸다.

- 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을까?

- 이제는 눈물로써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3) 시간을 셈할 때 셈이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로' 보다 뜻이 분명하다.

-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된다.

- 시험을 치는 것이 이로써 일곱 번째가 됩니다.

- 드디어 오늘로써 그 일을 끝내고야 말았다.


즉, '로써'는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자리에 사용하는 조사로 기억하시면 떠올리기 쉽습니다.

로서 vs 로써 정리

국립국어원 국어 생활 종합 상담실 온라인 가나다에서 질의 응답된 내용을 예시로 함께 살펴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Q : '그 일은 좋은 추억으(로서/로써) 내 가슴에 남았다.' 여기서는 '로서'가 옳은가요?


A : 보이신 문장은 '그 일은 좋은 추억이다'와 같이 '그 일'의 성격을 기술하는 문맥이므로, 수단의 '으로써'가 아닌 지위의 '으로서'를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Q : "훼절소설이란 여색을 멀리하던 인물의 절개나 지조를 깨뜨림[으로서/으로써] 웃음거리로 만드는 소설을 뜻한다." 대괄호 안에 어느 것이 들어가야 문법적으로 옳나요?


A : 문의하신 표현에서는 '-ㅁ/-음 뒤에 붙어 어떤 일의 이유를 나타내는 격 조사인 '으로써'를 쓰는 것이 바릅니다. 따라서 '깨뜨림으로써'로 씁니다.


Q : "나는 나로서 존재해야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나는 그저 사회의 톱니바퀴(로서/로써) 존재한다."에서 톱니바퀴를 사회를 구성하는 재료, 수단으로 봐야 하는 건지, 나라는 주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거니까 사회에서 나의 지위로 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보이신 맥락에서는 " '나'와 '사회의 톱니바퀴'로서 존재한다."와 같이 '로서'를 써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예시에서 살펴본 것을 토대로 다시 한 번 '로서'와 '로써'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지위나 신분 혹은 자격을 나타내는 자리에 사용하는 조사일 경우에는 '로서'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자리에 사용하는 조사일 경우에는 '로써'


오늘은 자주 사용하면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인 '로서'와 '로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로서'와 '로써'의 구분법을 꼭 기억하시고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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